벌써 이사한지 한달이 넘었네요.

 

지난달에 이사하면서,

집을 싹~ 리모델링 하기로 하면서,

가능해 보이는 부분은 제가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아내의 조건이 많았습니다.

화장실 리모델링, 거실바닥은 타일, 싱크대는 원목싱크대, 기타 등등...

 

그 중 나무로 만드는 원목싱크대를 도전하기로 했네요.

오래되서 싱크볼도 맘에 안들고, 조금씩 틀어지고...

 

이사 전부터 진행한 폭풍검색의 정보를 가지고,

이사 후 대략적인 치수를 재고 철천지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어떤일이 벌어질 지 몰라서 하부장만 먼저 주문했어요.

 

1주일이면 올 줄 알았던 목재들은 주문이 밀려 열흘정도 걸렸네요.

그 동안 전동드라이버, 바니쉬, 싱크볼, 수전등을 구입했어요.

 

드디어 목재가 도착했는데...헉!!!

문을 소나무원목으로 주문한 줄 알았는데..ㅜㅜ

uv코팅 백색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죠. 정 맘에 안들면 문만 따로 주문하기로 하고,

주중은 회사다니느라 밤에 조각들만 맞춰보고 주말에 본격적으로 작업했습니다.

 

처음하느라 너무 정신없어서 중간 사진이 없어요..ㅜㅜ

 

일주일 정도 뚝딱뚝딱해서 우선 하부장 아래부분만 완성했는데,

문짝 경첩이 2개가 부족해서 문 하나를 못 달았어요.

 

만들어만 놓자는 일념에 상판 바니쉬 칠해서 말리고,

싱크볼을 끼우는데 4모퉁이의 반지름 값이 안 맞아서 틈이 조금 생기더군요.

뭐 보이는 부분이 아니니 물만 안 새면 되죠.

 

그런데 보내주신 싱크볼 고정목으로 고정하려고 하니 높이가 안 맞아서

나사못으로 고정 불가!!

 

결국 철천지에 경첩이랑 원하는 고정목을 요청해서 받았지만,

상부장 신청하면서 같이 받기로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근데, 상판이 조금 모자라요.

하부장 조립하면서 연결부위와 옆판으로 인해 조금 넓어지네요.

 

 

이것도 나중에 옆에 다른 장 하나 더 짜서 막아버리자고 생각합니다. ㅎㅎ

이번에 특이한 것은 lt장을 넣는 것이었는데,

lt장은 한쪽에서만 물건을 뺄 수 있어서,

레일 4개를 이용해서 서랍처럼 만들었어요.(좌우에서 다 사용할 수 있도록)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좁게 만들었더니,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는거...

 

처음 싱크대 하부장을 만들면서,

서랍장은 너무 좁게 만들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비록 아쉬움이 많은 원목싱크대 하부장이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기존 싱크대는 요렇게..

어서 상부장 완성되면 다시 올릴게요.